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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 王菲唱遊大世界演唱會

  

  

  

한쪽 무대로 사라진 다음 어디로 등장할까 궁금했는데요. 중간의 원형무대가 올라오면서 계단이 되더군요. 그리고 옆면은 전구로 장식이 되어있고...무대가 올라오는 중에 전구 사이로 옷갈아 입고 머리 다듬는 왕비가 흐릿하게나마 보였습니다. (아마 제 자리 정도에서만 우연히 보인걸거에요.) 다음 곡은 "천공"(天空)으로 계단을 하나하나 올라가면서 노래를 했죠. 옷도 아주 특이했는데요. 흰색의 티셔츠에 검은 치마인데, 치마가 앞만 있고 뒤쪽은 짧은 바지처럼 생겼어요. 티셔츠도 그냥 흰게 아니고 검은 줄의 그림인지 끈인지가 있구요. 그리고 신발은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끈으로 묶게 되어있는데, 구두가 높은 굽만 있고 앞이 없어요. 이 구두는  Jeremy Scott  라는 디자이너의 패션쇼때 패션쇼를 위해서 특별히 만든거라더군요. 가치는 약 4000프랑(한국돈 약 100만원?)가량 되는거지만, 심지어 비매품이라고 합니다. 노래와 무대장치의 분위기, 특히 한계단 한계단 걸어 올라가는 연출이 잘 어울렸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팬들은 특이하면서 그러나 왕비한테 너무나 잘 어울 리는 옷에 열광하기도 했지만요. 머리는 올렸던 것을 묶었어요.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노래가 끝난후 올라갔던 무대가 다 내려오고, faye는 무대 한쪽에 마련된 연못으로 자리를 옮겨 노래를 합니다. 정말 물이 담겨있는 연못이구요. 물에 발을 담그고 노래를 하더군요. 발이 시리지 않았을까? 부른 노래는 바로 ""(lian:face) 인데요. 가사를 바꾸어서 불렀습니다. 가사를 바꾸었다기 보단, 가사를 없애고 디다..나 라짜뽀...같은 의미없는 말로 불렀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중간의  rock부분은 다시 원래의 국어곡 가사로 부르구요. 근데, 어쩌면 이런게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faye가 원래 작곡할 때, 이런 식으로 흥얼거리며 작곡을 했었던 것이 아닐까...했구요. 그건...흠, 언젠가 물어보게 될 날이 올까요?

다시 무대의 중간으로 돌아와서 다음 곡 "미로"(迷路)를 부릅니다. 무대 주위에 기둥들이 올라오는데요. 아마도 천으로 만든 듯, 그리고 아래서 바람을 물어넣으니까 기둥이 하늘로 높이 치솟는거죠. 그리고는 그 기둥들이 노래를 따라 올라갔다 좀 가라앉았다 하며 분위기를 돋굽니다. 특이한 분위기였습니다. 뒷부분은 박자도 다르게 해서 부르는데요. 더 박력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원래 이 곡이 다소 졸린 듯한 느낌이 드는데 말이지요.
27일 공연때에는 이 중의 한 기둥이 어디에 구멍이 났는지 내려앉아서 관객석으로 무너져 버렸습니다. 그 아래 깔린 관객들 너무 불쌍하죠? 후후..그래두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듯. 그래도 faye는 웃지도 않고서 노래를 열심히 하더군요. 그리고 faye는 다시 무대 아래로 사라집니다.

28일의 공연(오른쪽 사진 참고)에서는 옷도 갈아입고, 신발도 신지 않은 맨발로 나왔습니다. 27일 공연에서 신발이 삐끗해서 다리를 다쳤기 때문이죠. 그런대로 공연은 계속할 수 있지만, 위험해서 다시 신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유일무이한 그 구두는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습니다.

  

캐주얼 하면서도 우아한 의상이었습니다. 사진 자료가 더 없는 것이 아쉽네요. 저의 사진이 프린트 되는대로, 스캔해서 또 더 보충하도록 하겠습니다.